(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스테이블 코인의 붕괴가 미국 채권시장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스워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인이 환매를 위해 미국 국채를 팔아야 하는 만큼 스테이블 코인 인출은 채권시장으로 파급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같은 명목 화폐와 일대일로 고정돼야 하는 일종의 디지털 통화다. 이런 코인이 실물 자산으로 가치가 뒷받침되는 만큼 거래자들은 코인을 명목 화폐로 전환할 필요 없이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테더(USDT)와 USD 코인(USDC), 바이낸스 USD(BUSD)가 가장 큰 3대 스테이블 코인이다. 실제 이들 코인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를 포함해 실제 자산으로 가치가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해 거의 1조4천억 달러(약 1천743조 원)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 붕괴에도 실물 경제와 전통적인 자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프라사드 교수는 "주요 스테이블 코인의 실패가 미국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계속 주시해야 할 잠재적인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채권시장이 매우 취약한 상황에서 대규모 인출이 발생한다면 국채에 대한 큰 매도 압력 덕분에 승수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테더는 준비금의 58% 이상이 미국 국채로 규모는 약 397억 달러(약49조4천억 원)에 이른다. USDC 발행사인 써클도 약 127억 달러(약 15조8천억 원) 상당의 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BUSD를 발행하는 팍소스도 약 60억 달러(약 7조5천억 원)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워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학교 경제학 교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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