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기획 대안 발표 없어…오는 30일까지 보완책 없을 시 소송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거버넌스 대책을 두고 환영하면서도, 이전에 요구했던 핵심 사항이 빠진 대책이라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에스엠이)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 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하며, 사외이사후보 추천 위원회를 도입하는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이사회 구조 개편의 필요성에 경영진도 공감하고 상세한 개선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하여 이번에 공식 발표하신 것을 환영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에스엠은 사외이사 비중을 기존 25%에서 과반수로 대폭 확대하고,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고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올해부터 도입한다고 알렸다.

또한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각 분야의 전문 위원회를 3개 이상 신설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에스엠이 내놓은 대책을 두고 핵심 사항이 결여된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에서는 3분의 2 이상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임시 사추위"를 발족해 진행한다고만 밝혔다"면서 "임시 사추위 위원을 회사에서 추천한다면, 대주주 이수만 창업자와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했다.

이전에도 에스엠이 채희만(대주주의 고등학교 동창), 이강복(대주주와 한국문화산업포럼 공동대표), 지창훈(대주주의 고등학교 동창) 등의 사외이사 및 감사를 선임하거나 추천한 바가 있다고 얼라인파트너스는 설명했다.

내부거래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얼라인파트너스는 "회사는 실질적 조치를 전혀 발표하지 않고 2/3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검토하고 보강해 나가겠다고만 발표"했다면서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들을 선임하지 못한다면 내부거래위원회도 무용지물"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얼라인파트너스는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발표 이후 새로운 프로듀싱 방안을 발표해 '라이크기획 부활'이라는 우려를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30일까지 해당 내용에 대한 보완책을 발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당사는 금일 1차로 당사가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 등사를 통해 파악한 문제 중 일부에 대해서 주주대표소송 소 제기를 청구하기로 했다"며 "일부에 대한 위법행위 유지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한 보완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기주주총회 안건 주주제안과 공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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