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침체 후 하반기 완만한 회복 전망"
"수출 7% 하락…중국 재개방·코로나 변이 등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ING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6%로 제시했다.

17일 ING은행의 '2023 경제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한국경제는 상반기에 침체를 겪겠지만, 디레버리징 주기가 끝나가고 글로벌 수요가 회복하면서 하반기에는 경제 상황이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주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과 제조업, 서비스업 활동이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한국경제 상황이 상당히 악화함에 따라 GDP가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며 "또한 올해 시작이 좋지 못해 2023년 성장률도 지난해 2.6%에서 0.6%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한국경제에 있어 주요 쟁점으로 ▲디레버리징 ▲수출 ▲한국은행의 피벗을 꼽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대외 수요와 국내 수요 모두 더욱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높은 수준의 민간부문 부채를 고려할 때, 디레버리징 고통도 단기 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자산 가격 조정과 부채상환 부담 증가로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의 최종금리 수준은 3.50%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한은이 완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유가 보조금 감축과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에도 올해 1분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도 약 4% 선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과금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2차 효과가 여전히 큰 만큼 한은은 상반기 내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물경제 위축과 디레버리징이 지속되면서 한은이 향후 통화정책 우선순위는 물가안정에서 성장지원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은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 약세와 예전 같지 않은 가격효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핵심 분야인 반도체 부문의 다운사이클이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특히 중국의 재개방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공급망 관리 실패 등과 맞물려 상반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바닥을 치고 중국도 정상화하면 하반기에는 수출이 유의미하게 반등하며 GDP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
ING은행 제공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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