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매파 전환 우려가 컸던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유지한 여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도 일부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9.4bp 내려 3.390%, 10년물은 10.7bp 하락해 3.337%로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32틱 급등해 104.7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6천934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3천33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20틱 올라 114.1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천721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2천213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다소 약세 전망이 제기되는 동시에 일부 참가자는 쉬어가는 장세를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강세는 좀 과도하지 않았나 싶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 및 한은의 피벗 기대를 되돌리면서 중단기물 금리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이 딱 국고 10년 입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며 "내일은 좀 쉬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4bp 하락한 3.44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2.1bp 내린 3.4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약세장을 일부 되돌리는 움직임이었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됐지만, 장 초반에는 경계감이 크지 않았다.

다만 BOJ 회의 시간이 가까워지자 강세 폭은 점차 줄었다.

BOJ는 시장 우려를 깨고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기준금리인 예금금리를 -0.1%로 동결했고 장기금리인 10년물 금리 목표치도 0% 부근으로 유지했다.

이에 회의 전 채권 포지션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다시 포지션을 늘리면서 강세 압력이 커졌다. 10년 국채선물은 오후 12시33분 125틱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드는 소강 국면이 이어졌다.

오후 3시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를 기점으론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이 총재는 유가 등이 작년보다 안정적이라며 "한은 정책의 운신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도 겹쳐서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구로다 총재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과 관련해서 "YCC 범위를 늘릴 필요가 없다"며 "10년물 금리가 계속 0.5%를 웃돌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93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721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13만3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3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6만6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56계약 확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9.6bp 내려 3.434%, 3년물은 9.4bp 하락해 3.390%, 5년물은 9.3bp 내려 3.35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0.7bp 내려 3.337%, 20년물은 10.4bp 하락해 3.32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0.0bp 내려 3.320%, 50년물은 10.9bp 하락해 3.27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7bp 내려 3.494%, 1년물은 6.1bp 하락해 3.52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8.8bp 내려 3.41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1.7bp 내려 4.56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2bp 하락해 10.687%였다.

CD 91일물은 4.0bp 내려 3.700%, CP 91일물은 3.0bp 하락해 4.800%로 마감했다.

장중 10년 국채선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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