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의도한 대로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는 "우리가 봐야 할 행동들을 보기 시작했다"라며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좋은 신호들이다. 이는 정책이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라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 내에서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해온 매파적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메스터 총재의 평가는 의미가 크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AP통신에 "메스터 총재는 지난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에 있어 앞선 위치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오르는 데 그쳐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9.1%에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올라 지난해 3월 역대 최고치인 11.7%에서 하락했다.
메스터 총재는 다만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너무 적게 긴축하는 데서 오는 위험이 더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며 금리를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올해 말 범위인 5%~5.25%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오는 2월 회의에서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12월에 인상 폭 0.50%포인트를 "감당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에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을 고려하면, 우리는 아직 5%에도 이르지 않았으며, 5%를 웃도는 수준에도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계속 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얼마나 많이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으나 실업률의 상승 폭이 전형적인 경기 침체기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몇 달 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하락하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는 정책 조치가 의도한 것을 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리를 계속 올리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물가 안정이 되찾기 위해 한동안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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