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리테일 부문 시장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이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거래량 감소의 여파로 지난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천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1%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일평균 거래 대금 축소에 따른 수탁 수수료와 인수주선, 수익증권, 자산관리 등 전반적인 수수료 수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탁 수수료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이자 이익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평균 거래 대금이 지난 2021년 4분기 22조7천억원에서 작년 3분기 17조2천억원, 4분기는 13조원으로 줄었다며 4분기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41.1%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 등의 영향으로 관련 신규투자가 줄면서 기업금융(IB) 관련 수수료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5월 종투사 인가를 받으며 기업 신용공여 업무 확대 노력했지만 힘든 업황으로 리스크관리 모드로 전환했다"며 "올해 사업 계획도 IB 신규 부문 확대보다는 기존에 강점을 지닌 리테일 지위 유지가 목표"라고 평가했다.

연말 성과급 재원 적립에 따라 판관비가 증가해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진 만큼 연간 실적 역시 전년 대비 매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1천7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4.15% 감소했다.

국내 주식 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1% 급감했고 I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감소한 353억원에 머물렀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1년 영업이익은 1조2천89억원으로 1조 클럽을 달성했지만 지난해는 크게 부진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키움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6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5%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리테일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증권사들의 부진의 원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율이 적은 것은 실적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 연구원은 "플랫폼 증권사로서의 리테일 시장 지배력은 지속되는 가운데 우려되고 있는 PF 규모도 1조원 수준으로 대부분 선순위 채권이어서 관련 손익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천840억원에 달했던 운용 및 투자조합·펀드 손실이 올해 개선될 것"이라며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까지 완만히 개선되면서 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익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
[키움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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