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차기 BNK금융그룹 회장 최종 후보에 선임되면서 화려하게 그룹으로 되돌아왔다.

부산은행 재직 당시 디지털 및 신사업 책임자로 있었던 만큼 향후 BNK금융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은행 '원맨'…디지털 드라이브 앞장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빈 후보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빈 후보는 1960년생으로 부산 원예고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2021년 행장으로 퇴임하기까지 부산은행에서만 근무했다.

빈 후보는 비서팀장, 경영혁신부장, 인사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고, 사상공단지점장, 북부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등 영업 현장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빈 후보는 BNK금융 회장 후보 중에서도 디지털 경쟁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부산은행에서도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치며 부산은행의 디지털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에 빈 후보는 부산은행장 재임 시절 지방은행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썸뱅크를 출범했고,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뱅크에 대해서도 강조해왔다.

임추위 위원들 또한 빈 후보가 금융 전문성 외에도 디지털 금융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안정감 있는 리더십…조직 소통 과제

빈 후보는 이미 그룹이 불안정한 시기에 행장을 역임하며 조직을 다듬는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고 BNK금융 회장과 부산은행장이 공석이 될 당시, 빈 후보는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이후 BNK금융에 취임한 김 전 회장과 함께 조직 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빈 후보는 부산상고와 부산대로 대표되는 조직 내 계파 갈등에서도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임 회장이 물러난 이후에도 특정 대학 및 고등학교 등 파벌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 외부 인사를 모시겠다고 자체적으로 결정했던 거고, 이 과정에서 정부나 금융당국이 어떠한 의사를 전달한 적은 없다"고 말해면서 갈등에서 자유로운 인물의 위상도 올랐다.

빈 후보는 원예고와 경성대를 나오며 파벌에서 거리가 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빈 후보가 부산은행장에서 퇴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만큼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행장 재임 당시에도 소통을 잘했다는 평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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