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생활건강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천111억원으로 전년보다 44.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1천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583억원으로 70%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천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5%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조8천78억원과 1천88억원이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을 제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7천337억원, 매출 전망치는 7조3천203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국내외 경기침체와 소비 둔화로 사업 전반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뷰티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한 8천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후'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입한 틱톡, 콰이쇼우 등과 같은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온라인 채널의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며 중국 현지와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자산을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오휘'는 더 퍼스트 라인의 정체성을 담은 '더 퍼스트 메종' VR 전시회를 열었고, '빌리프'는 브랜드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를 접목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과 온ㆍ오프라인 소통을 강화했다.

HDB(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HDB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5천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나타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닥터그루트'와 '피지오겔'은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제고하고 있다.

또 '피지오겔'은 지난해 출시한 '피지오겔 데일리뮨 디펜스 쿠션'이 연말 홈쇼핑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뷰티 카테고리로의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

프리미엄 치약 브랜드 '유시몰'은 치아미백제와 화이트닝 치약을 출시하며,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치아 미백 제품을 선보였다.

HDB사업의 연간 매출은 2조2천98억원으로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천898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다.

리프레쉬먼트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한 4천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이었다.

4분기는 음료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지난해 11월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 음료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원부자재 단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

'코카콜라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와 '스프라이트 제로X블랙 팬서', '파워에이드 월드컵 패키지' 등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해 브랜드 친밀도와 소비자 접점을 강화했으며, 에너지음료의 판매 호조세가 두드러지며 '몬스터에너지'는 매출이 29.0% 성장했다.

리프레쉬먼트 사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7천642억원, 영업이익은 2천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성장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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