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주 의결권 위임 등도 비사이드 코리아와 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지난 3일 국내 최초 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코리아(이하 비사이드)와 함께 'KT&G 주인 있는 회사 만들기' 캠페인 페이지를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FCP는 지난 10월 주주제안 내용을 홈페이지 및 유튜브에 공개했다. 12월 온라인주주설명회 개최에 이어, 지난달 19일 주주제안 안건을 공식 접수한 뒤 관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주주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KT&G 기업설명회 이후 다수의 주주가 관심을 보이자, FCP는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행동주의 플랫폼 비사이드와 협업해 캠페인 페이지 오픈을 결정했다.

비사이드는 자산운용사, 소액주주연대와 행동주의 캠페인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국내 최초 행동주의 플랫폼이다.

온라인 소통 창구를 통해 주주 결집력 강화를 도모했고, 증권사 MTS 연동 의결권 위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소수주주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위임하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KT&G 주인 있는 회사 만들기' 캠페인 페이지에서는 FCP 공식 유튜브 채널 최신 영상 시청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익명으로 의견참여 게시판에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KT&G 주가는 지난 26일 진행된 KT&G 기업설명회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띠고 있다. 실제로 KT&G 기업설명회 이전 9만6천400원이었던 주가는 2월 3일 기준 9만2천800원까지 하락했다.

FCP는 그동안 KT&G가 우수한 궐련형 전자담배(HNB) 제품을 보유한 만큼, 독자적으로 글로벌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실적조차 공개하지 않은 PMI와의 계약도 지적했으며, 지난 1월 법에 보장된 소수주주권으로 PMI 계약 관련 이사회 의사록도 요청했으나 KT&G는 이를 거절하고 3년이었던 계약을 15년 연장하겠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이상현 대표는 "경영진 비전이 발표된 이후 주가가 폭락하는 아주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26일 진행된 KT&G IR 이후 시가총액 5천억 원이 증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에 주가하락으로 인해 주주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제안의 주체인 FCP의 향후 계획에 대해 문의가 급증한 만큼,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비사이드와 협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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