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개발사업 유형별 분석체계 강화·대주단 협약 개정 지원
계열사 간 공동투자 리스크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금융감독원이 부동산발(發) 시장위험 확산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리스크 및 건설사 유동성 집중 점검에 나선다.

또 최근 금융지주 그룹내 공동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계열사간 위험전이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반기 중으로 단계별 관리절차를 점검을 실시한다.

◇ 부동산PF 사업장별 통합 관리·건설자 유동성 선제 지원

6일 금감원이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은 부동산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는 사태를 막는 것이다.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25조3천억원으로, 최근 2년간 매년 10~20% 수준으로 늘어났으나,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0.9%로, 전년 말(0.38%) 대비 0.52%포인트(p)나 상승했다.

금감원은 잠재 리스크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으로, 부동산 PF 및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집중 검검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금감원은 개별 금융권역별로 관리되고 있는 부동산 PF 관리체계를 사업장 단위로 개편하여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주택, 물류, 상업용 시설 등 PF 개발사업 유형과 공정률, 분양률 등 진행상황 등에 대한 분석체계를 강화한다.

또 PF 사업장별 상황 등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내에는 PF 부실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주단의 자율적인 사업 정상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PF 대주단 협약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승인위험, 준공위험, 분양위험, 회수위험 등 증권사 채무보증의 실질적 리스크요인 파악을 위해 기초자산별, 유형별 현황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보험회사 특정 부분 리스크 쏠림 등 대체투자 전반의 리스크관리체계, 건전성 관리 및 내부통제 작동 여부 등도 점검한다.

◇ 금융그룹 계열사간 공동투자 점검 …가이드라인 마련

금감원은 2분기 중으로 지주그룹 공동투자의 투자의사결정, 투자실행, 투자 사후관리 등 단계별 관리절차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금융권의 대체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의 그룹내 공동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공동투자의 경우 2개 이상의 계열사가 상호 협의 등을 통해 특정자산에 함께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금융그룹들은 개별 자회사의 투자한도 제약 등 한계에서 벗어나 우량 딜 확보 등을 위해 공동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10개 금융지주의 공동투자 잔액은 53조7천억원이고, 투자대상자산은 기업 인수금융, 부동산 및 인프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그룹내 공동투자 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너지 제고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에 소홀할 경우 투자 편중에 따른 집중위험 및 계열사간 위험전이 확대 등의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투자 의사결정 절차가 불명확할 경우 투자자산 부실 발생시 책임 소재 불명확 등 우려 사항도 존재한다고 금감원은 우려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 공동투자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사진은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2022.10.24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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