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CB 발행내역 전수점검…합동대응반 운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금융당국이 경기침체 우려 속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틈타 성행 중인 불법 리딩방과 사모 전환사채(CB)를 악용한 불공정거래를 처단하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연합뉴스TV 제공]

금융감독원은 6일 이같은 방안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위축된 투자 심리를 이용해 종목 추천을 미끼로 거짓 정보를 제공하거나 주가를 조작하는 불법 주식리딩방이 성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 주식리딩방을 처단하기 위해 관련 민원, 제보를 점검하고 리딩방을 제보하는 자에게 적극적으로 포상하기로 했다.

또 악성루머를 유포하거나 불법 공매도를 행하는 불공정거래 세력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사모 CB를 악용한 불공정거래도 집중 단속한다.

금감원은 조사·공시·회계 부서가 참여하는 '합동대응반'을 꾸리고 사모 CB 발행내역을 전수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단기간에 CB 발행이 빈번하거나 주식전환 시점에 주가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한계기업과 같이 불공정거래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례도 모니터링 대상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인의 지분공시 위반 적발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CB나 BW를 인수해 해당 법인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하게 됐는데도 대량보유 보고를 하지 않거나 지연 보고하면 지분공시 위반에 해당한다.

TRS(총수익수와프), CFD(차액결제거래)와 연계한 시세조종과 미공개정보 이용에 대한 기획조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금감원은 외국·일반 사모펀드의 등록 심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하고 펀드등록·심사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개편하고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안에 변경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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