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전 거래일(3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미 국채 금리가 크게 치솟은 영향이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7.3bp 올라 3.283%, 10년물은 13.5bp 상승해 3.28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55틱 내려 104.7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170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6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36틱 하락해 114.1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천322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6천104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급등세가 꺾이고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과거엔 이 정도 고용지표 충격이면 3거래일 정도는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최근엔 단기 자금시장 등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 금방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호주중앙은행(RBA) 결정을 앞둔 부담에 오전 중엔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며 "RBA 이후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둔 기대감에 강세 압력이 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RBA는 다음 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9.5bp 높은 3.31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4.1bp 오른 3.296%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영향에 가파른 약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넘어섰다.

미국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55.2로 확장세 경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9.48bp, 12.55bp 급등했다.

장 초반에 외국인은 장단기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가격을 지지했다. 국고 3년 금리가 초반 3.30%대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추가로 오르지 않은 배경이다.

개인도 3년 국채선물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추가 약세를 막았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급등에도 심리가 무너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국고 30년 입찰에 따른 일시적 부담 등이 겹쳐 일시적으로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이날 국고 30년물은 선매출을 포함해 3조1천억 원 규모 입찰이 진행됐다.

정오경부터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세로 돌아섰다. 다만 10년 국채선물은 꾸준히 매수했다.

장 후반 달러-원 환율이 더 치솟았지만, 채권시장은 추가로 약해지지 않았다. 개인은 장 막판 3년 국채선물 매수 규모를 대폭 늘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2천2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4천30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5만5천65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0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51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95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6.3bp 상승해 3.403%, 3년물은 17.3bp 올라 3.283%, 5년물은 17.2bp 상승해 3.26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3.5bp 올라 3.283%, 20년물은 11.8bp 상승해 3.29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0.3bp 올라 3.290%, 50년물은 10.5bp 상승해 3.245%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2.4bp 상승해 3.416%, 1년물은 7.1bp 올라 3.46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6.3bp 상승해 3.39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5.6bp 올라 4.23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6.0bp 상승해 10.504%였다.

CD 91일물은 전일보다 2.0bp 내려 3.470%, CP 91일물은 5.0bp 하락해 4.32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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