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제러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금리 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미국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폭스 비즈니스뉴스'에 출연해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견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7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8만5천명 증가를 훌쩍 웃돌았다. 실업률도 3.4%로, 50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시겔 교수는 강한 고용지표로 연준이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 하반기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긴축 효과가 경제에 나타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의 통화 긴축은 역사적으로 볼 때도 강한 수준으로, 사람들이 아직 그 효과를 완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시겔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트릴 것이라며 "1월 고용지표를 보고 나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추세는 매우 빨리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가 지난 3개월간 둔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특히 연준에 임금 상승률을 낮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금 상승률이 유지돼야 고용 공백을 메울 수 있고, 대다수 근로자는 인플레이션을 견디기 위해 더 많은 임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시겔 교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다른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그림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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