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채선물이 하락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충격이 채권시장에 남아있는 모습이다.

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틱 하락한 104.49를 나타냈다. 기관이 1천539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78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8틱 내린 113.6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39계약 샀고, 은행이 565계약 팔았다.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일자리는 51만7천 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추세지수(ETI)도 118.74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ETI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탄탄한 고용지표로 미국 연준이 올해 쉽게 금리 인하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간밤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점도 한국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 국채 2년 금리는 17.97bp 급등한 4.4828%를, 10년물 금리는 12.09bp 오른 3.6446%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다소 비둘기파적이라고 시장이 판단했으나 지표, 특히 고용을 보면서 아직은 (금리 인하까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면서 "다만 추세적 변화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변동성이 커진 상황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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