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5월 추가 인상으로 전망 변경"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1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는 고용이 호황을 누린다기보다 결국 재고용의 어려움으로 고용주가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을 꺼리는 것을 반영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JP모건(NYS:JPM)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며 "노동 수요가 악화하면 기업은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지만, 이는 노동 수요자인 기업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페롤리는 오는 5월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25bp 인상을 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으며 이는 최종금리를 5.0~5.25%로 끌어올린다고 전했다.

그는 고용지표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오는 3월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올해 내내 동결 전망을 주장했었다.

페롤리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충격적으로 강했던 가운데 놀랍게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0.3시간에서 34.7시간으로 급증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고용 증가와 근로시간의 조합인 총 근무시간은 무려 1.2% 증가했으며 이는 팬데믹 직후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며 "통상 1월 고용은 계절 조정 등에 따라 위축되는데 지난달은 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조정이 적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1월 고용 서프라이즈를 고용 붐(boom)이라기보다 결국 재고용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페롤리는 "평균 시간당 수입 수치는 연착률을 뒷받침하는 몇 안 되는 근거"라며 "그러나 모든 근로자의 주당 근무 시간이 늘어난 반면, 소득 증가율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노동시장 참여율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며 인구 대비 고용률은 60.2%까지 오르며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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