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매출·FI 보유 지분 관련 우려 말아 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김학성 기자 =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올해 안에 회원 수를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IPO 간담회 진행
[출처 : 오아시스]

김수희 오아시스 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안에 회원 수 300만명을 끌어모을 것"이라며 이 같은 성장 전략을 밝혔다.

오아시스가 밝힌 지난해 말 기준 온라인 회원 수는 약 130만명이다.

2019년 2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2020년 56만명, 2021년 87만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왔다.

김 이사는 "그간 온라인 성장률을 매년 두 배 이상 이뤄왔다"며 "올해도 온라인 매출을 두 배 넘게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수도권에서 아직 저희를 모르는 분이 많지만 최근 유입 효과가 상당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회원 수가 타사에 비해 적은 것은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임을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가 흑자 나는 비즈니스라 보수적으로 영업하는 대기업과 협업하기에 좋다"며 그 예시로 KT, 이랜드, 홈앤쇼핑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 영업이익률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 바탕에는 비용효율적인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직소싱 유통 구조, 독자적으로 구축한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 루트'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자동 분류 시스템과 무인 자동화 계산 시스템도 선보였다.

안 대표는 "저희는 이미 수도권 지역 설비투자(CAPEX)를 완료했다"며 "서울·경기 쪽에서는 이제 매출 확장만 하면 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확장을 완료한 뒤에는 그 노하우를 지방으로 이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는 이번 IPO를 통해 1천94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는 이 중 725억원을 물류 센터 및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며, 나머지 369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오아시스는 이미 지난해 의왕물류센터를 가동하며 서울·경기권의 회원수 확장을 따라갈 수 있는 물류 설비를 갖췄기 때문에, 향후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서 반드시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오아시스는 의왕물류센터 건립으로 이미 매출 기준 3조원의 물류를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590억원의 물류센터 관련 투자 비용은 향후 전국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할 시 경상권·충청권·전라권의 센터 설립에 투입하는 금액이다.

또한 오아시스는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 1천억원에 공모 자금으로 유입된 300억원을 활용해 IT, 유통 분야에서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확정된 바는 없으나 IT, 유통 분야가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인수 제안들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다른 기업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준형 대표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할 현금 역시 IT 투자에 사용돼 오아시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가 커지기 위해서는 물류솔루션인 오아시스루트의 고도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개발을 맡은 지어소프트의 기초 체력도 커져야 한다"며 "구주매출로 지어소프트의 수익이 늘어나면 오아시스루트 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하는 등 결국 오아시스의 IT 투자 자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의무보유확약이 걸리지 않은 재무적투자자(FI)의 보유 지분에 관련해서도 상장 후 단기간 내 매도 가능성이 작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FI들의 투자가 집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최소 5년 이상은 보고 계신 걸로 안다"며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이랜드, 홈앤쇼핑 등도 오아시스와 협업하겠다는 마음으로 중장기 동반자로 함께 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날 오후 4시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오아시스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3만500~3만9천500원으로 제시했으며, 상단에서 공모가 결정시 최대 1조2천535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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