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금 잔고 역시 성장세를 유지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1천596억원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의 31.3%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증시 환경에도 연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사상 최대 수익 비중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등 시장 불안으로 국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외주식 상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지배력 강화로 전반전인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탁 수수료 수익은 5천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감소했는데, 국내 주식 시장 하락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해외주식 투자 관련 수수료 수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시현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 개인 포함 연금 잔고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잔고는 26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전반적인 실적은 부진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3.1% 감소한 8천4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조5천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천194억원으로 47.7% 급감했다.

이는 시장에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9천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실적 감소는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인상,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말 자산 재평가 시기임에도 연결이익이 별도이익을 하회한 것은 해외 부동산과 프리IPO 자산 등 보유 자산들에 대한 평가 손실이 커졌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1위로 높은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이 회복되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영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대응력이 기대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 마무리 후 금융 시장 회복 시 적극적인 자본 활용 활동 및 경쟁력 있는 자산 관리 부문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금융에 대한 의존도는 낮고 투자 목적자산 또한 재차 경기 침체 리스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지 않는 한 추가적인 손익 변동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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