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지수별로 엇갈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2%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61%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다음주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시간대가 집계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경계심이 일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종금리가 6%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올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는 이어져 미 국채수익률이 엇갈렸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일본은행(BOJ)의 신임 총재 후보 선임에 따른 파장이 겹쳐지면서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다.

뉴욕유가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3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시간대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6.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64.9보다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5.1보다 높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2.3으로 전월 62.7보다 약간 내렸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72.6으로 전월 68.4보다 높아졌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시 올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 째 유지됐다.

금융시장은 오는 14일에 1월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1월 CPI 전망치는 전년대비 6.2% 상승으로, 지난해 12월 6.5%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로는 0.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0.1%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5.4% 올라, 지난해 12월 5.7%보다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전월대비 전망치는 0.3%로 직전월인 지난해 12월 수준과 같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39포인트(0.50%) 오른 33,869.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22%) 상승한 4,090.46으로, 나스닥지수는 71.46포인트(0.61%) 하락한 11,718.1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0.17%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S&P500지수는 1.11%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41% 떨어졌다.

이번 한 주간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시장을 짓눌렀으나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다음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다만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른 점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 째 유지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9개월 중 18개월 동안 2.9~3.1% 구간에 머물렀다.

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66.4를 기록해 전월의 64.9보다 개선돼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강화됐다. 이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치인 65.1도 웃돌았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어닝스 스카우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7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3년 평균인 79%를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1분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58개 기업이 올해 1분기 부정적인 이익 전망을 내놨다. 단지 13개 기업만이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36% 이상 폭락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어펌 홀딩스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내리면서 어펌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전날에는 실적 실망에 17% 급락했다.

S&P500지수 내에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8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4%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73% 근방에서 거래됐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4.50% 근방에서 거래됐다. 둘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77bp로 전날보다 좁아졌다. 단기 인플레 기대가 오르면서 장기 금리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 폭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단기적으로 긴축은 강화되고, 장기적으로 경기는 악화할 것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1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카림 체디드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꽤 상당히 강하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내려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라며 "시장이 약간 지나쳤다. 모든 랠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앙 맥케이 멀티 에셋 펀드 매니저도 저널에 "심리가 약간 악화했다"라며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확신했으나 강력한 일자리가 이를 망쳤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74.8%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71%에서 상승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87%) 하락한 20.53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50bp 오른 3.73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60bp 내린 4.51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00bp 상승한 3.82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4.2bp에서 -77.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주목했다.

미시간대는 이날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6.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64.9보다 올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 째 유지됐다.

미시간대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최근 높아졌고,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1년 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변동성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만큼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연준의 최근 스탠스에 힘을 실었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5% 이상 금리를 올린 후 중단해야 한다"며 "올해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2024년에는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봤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전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웹사이트에 게시한 팟캐스트에서 "지난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결과가 큰 폭으로 낮아져서 이제 문제가 해결됐다는 의미인가 하고 물을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당국자들의 발언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유지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지지력을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74%대로 올랐고, 30년물 수익률은 3.83%까지 높아졌다.

이와 달리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52%대로 고점을 높인 후 등락을 거듭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신중하게 대응하면서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도 조정되고 있다.

그동안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최종금리가 6% 부근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럼에도 미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전일 -88bp대로 1981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한 후 -70bp대 후반으로 줄었다.

전문가들도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인플레이션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

그레고리 파라넬로 아메리벳 금리 트레이딩 헤드는 "최근 심리나 이야기가 바뀌었다"며 "이제 우리는 수개월 동안 고려하지 않았던 6%까지 연준 최종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금은 단기 지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단스케뱅크의 앨런 폰 메렌 수석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가 새해로 접어들면서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라며 "중앙은행들은 더 오래 매파 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줬다"며 "이는 채권수익률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와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은 연준에는 여전히 편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높지는 않다"며 "이는 연준이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하기보다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준이 3월에도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4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620엔보다 0.220엔(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78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340달러보다 0.00560달러(0.5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32엔을 기록, 전장 141.27엔보다 0.95엔(0.6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57보다 0.29% 상승한 103.55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54%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다시 올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 째 유지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9개월 중 18개월 동안 2.9~3.1% 구간에 머물렀다.

올해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6.4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치인 64.9보다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5.1보다도 높았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29.80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가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의미다. 당초 BOJ 신임 총재 후보로 거론됐던 비둘기파 성향 인물 대신 학계 출신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정부는 4월에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후임으로 우에다 가즈오 전 BOJ 심의위원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총재로 유력한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일본 내 경제 전문가 중 거시경제와 금융, 국제금융을 꿰뚫는 몇 안 되는 석학으로 꼽힌다. 그는 1951년생으로, 도쿄대 경제학부에서 공부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대와 도쿄대에서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부총재는 구로다 체제에서 금융정책 운용에 관여해 왔다는 이유로 정부의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는 데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차별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한층 수위가 높아졌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지난 3개월 동안 하락했지만 하락 추세를 확신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총재는 "지난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결과가 큰 폭으로 낮아져서 이제 문제가 해결됐다는 의미인가 하고 물을 수 있다"면서도 "평균이 떨어졌지만 중간값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요 측면에 대해서도 "수요 감소가 인플레이션 속도를 진정시키는 데는 6~12개월이 더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영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모면했다. 영국은 작년 3분기 성장률이 -0.2%였기 때문에 4분기에도 역성장을 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할 상황이었다. 영국의 작년 경제 성장률은 4%로 주요 7개국(G7) 중에 가장 높다. 파운드화는 0.52% 하락한 1.20539달러에 거래됐다.

DBS의 전략가인 필립 위는 "지난 주말 미국 고용보고서 이후 시장은 경제지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전에 인플레이션과 고용 보고서에 대해 더 많은 놀라움을 표시함으로써 올해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치를 12월에 예상했던 5.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매파적인) 다른 중앙은행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달에 미국 달러화를 위한 경기장은 평탄했다"고 덧붙였다.

OCBC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나오지 않아 주말을 앞두고 횡보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괄적인 그림은 연준이 정책 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과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얼마나 험난할지 여부를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2.13%) 상승한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한 주간 8.63% 상승해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러시아가 깜짝 감산을 발표하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영향은 크기 않았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오는 3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가량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 부총리는 "현재 우리는 생산된 원유를 전량 판매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가격 상한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에게 원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자발적으로 3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다. 이는 시장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77만 배럴로 이번 감산 규모는 하루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이 취한 러시아산 원유 제재에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EU와 G7은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원유 수입에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선을 둬왔으며, 이달 초에는 러시아산 정제 유류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도 시행했다.

발렌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즈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서방의 가격상한제로 인해 "러시아는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물량을 줄임으로써, 생산량을 포기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과 사전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 산유국의 두 관계자는 러시아의 감산 조치 이후 OPEC+는 특별히 계획한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선임 트레이더는 올해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70만 배럴~9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이미 예상됐었다고 말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번 감산 조치가 러시아가 원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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