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 폭은 8개월째 둔화
전체 고용률 역대 최고…실업률은 9년 만에 최저
"제조업 감소, 경기 위축 반영 가능성"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만명 넘게 늘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6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만1천명 늘었다.

지난 2021년 3월부터 23개월째 증가세다. 다만, 증가 폭은 8개월 연속 둔화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2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 21만4천명, 정보통신업 7만2천명 각각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6만1천명)과 운수 및 창고업(-5만1천명), 농림어업(-4만7천명) 분야는 부진했다.

제조업도 지난 2021년 10월(-1만3천명) 이후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자부품과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 등 산업동향 측면에서 경기가 위축되면서 드러나는 게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1만6천명 늘며 1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서 국장은 "금융과 보험이 산업 동향에서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라고 평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57만5천명 늘었다.

그러나 임시근로자는 5만2천명, 일용근로자는 7만명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4천명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5천명)와 무급가족종사자(-7만2천 명)는 줄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0.3%로 0.7%포인트(p)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7.8%로 0.8%p 올랐다.

역시 1월 기준으로 1989년 이후 가장 높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46.1%)는 0.4%p, 30대(77.7%) 1.5%p, 40대(77.4%) 0.2%p, 50대(76.4%) 1.1%p, 60세 이상(40.2%) 1.5%p 각각 상승했다.

실업자는 102만4천명으로 11만9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0.5%p 하락한 3.6%로 나타났다.

1월 기준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낮다.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 10.5%로 2.6%p 하락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16.9%로 2.8%p 떨어졌다.

일할 능력이 있는 데도 구직활동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는 8만4천명 증가했다.

노동시장의 문제로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38만8천명으로 14만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96만5천명으로 13만9천명 줄었다.

계절 조정된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2만7천명 감소했다.

서 국장은 "2월에는 실내 마스크 조정도 있어서 일상 회복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기저효과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런 부분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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