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강세에 기술주가 오르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57%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전년대비로는 둔화했으나 전월대비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채권시장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근원 CPI 수치도 일제히 상향 수정되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세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 6개월물, 1년물 국채 매도세가 집중됐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여전하지만 둔화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이날도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뉴욕유가는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계획에 하락했다.

이날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CPI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월치인 6.5% 상승보다는 0.1%포인트 낮았다.

1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전월치인 0.1%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1월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WSJ의 예상치 0.4% 상승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5.5% 상승을 상회했다.

다만, 전월치인 5.7% 상승에서는 상승률이 조금 둔화했다.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인 0.3%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월 CPI는 수정된 전월치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 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입을 모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표 발표 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월 물가 지표와 관련해 "예상했던 대로"라고 답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훨씬 더 오랜 관성과 지속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25bp씩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라살대학교 강연에서 "그것은 5% 이상이 될 것"이라며 다만 "5% 이상으로 얼마나 올릴지는 우리가 보는 것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지표라고 평가했다.

하커 총재는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끝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금리 수준이 이를 동결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나둘 수 있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일 것으로 자신한다"라며 "우리는 우리 일이 끝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그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해 긴축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긴축을 너무 적게 하거나, 너무 많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건 총재는 프레리 뷰 A&M 대학교 연설에서 "두 위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이 너무 적게 해서 경제가 과열된 상태로 남아있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6포인트(0.46%) 하락한 34,089.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3%) 떨어진 4,136.13으로, 나스닥지수는 68.36포인트(0.57%) 오른 11,960.15로 장을 마감했다.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할 근거가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해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은 더 커졌으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낮아졌다.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올라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4% 상승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6.4% 올라 전달의 6.5% 상승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이 예상한 6.2% 상승은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을 웃돌았다. 1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는 12월과 같았다. 전년 대비로는 5.6% 올라 시장이 예상한 5.5% 상승을 웃돌았으나 12월의 5.7% 상승보다는 낮아졌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으며, 기복이 있다는 점은 연준이 예상만큼 빠르게 정책을 선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노동시장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해온 부문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표 발표 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월 물가 지표와 관련해 "예상했던 대로"라고 답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훨씬 더 오랜 관성과 지속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25bp씩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내려오고 있지만 빠르게 내려오진 않는다"라면서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일 것으로 자신한다"라며 "우리는 우리 일이 끝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은 2%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그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해 긴축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8bp가량 오른 4.621% 근방에서 거래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5bp가량 상승한 3.755% 나타냈다. 6개월물 금리는 물가 지표 발표 후 5.04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임의소비재 기술, 자재(소재) 관련주는 오르고, 부동산, 필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노조 설립 추진 소식에도 조지 소로스가 작년 4분기에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보잉의 주가는 에어인디아가 200대 이상의 보잉 여객기를 사들일 것이라는 백악관의 발표에 1% 이상 올랐다.

코카콜라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 발표에도 1%가량 하락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데이터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회사가 처음으로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21%가량 급등했다.

포드의 주가는 회사가 잠정적인 배터리 문제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생산과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1%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연준이나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느리다며 이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을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채권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완화적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임금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점을 고려할 때 임금 인플레이션 수치는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옹호하는 당국자들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연준이 원하는 것보다 느린 속도라며 "근원 CPI 상승률이 5%대인 것은 안도하기에 너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긴축 사이클을 멈추려면 물가상승률은 더 낮아지고, 노동시장은 덜 타이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CNBC에 "오늘 CPI에서 크게 놀랄 일은 없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으나, 이번 지표는 정상 수준으로 완화되기까지 한동안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49.7%로 전날의 42.1%에서 상승했다. 해당 금리는 현 기준금리 4.50%~4.75%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3포인트(7.03%) 하락한 18.91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80bp 상승한 3.76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9.30bp 오른 4.63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70bp 오른 3.80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3.0bp에서 -87.5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1월 CPI 둔화 여부에 주목했다.

1월 미국 CPI가 전년대비 6.4% 올라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6.5%보다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하지만 1월 CPI의 전월대비 상승폭은 0.5% 올라 지난해 12월 수정치 0.1% 상승보다 올랐다.

근원 CPI 상승세도 전년대비로는 누그러졌다.

1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대비 5.6% 상승했다.

전년대비 상승폭은 지난해 12월보다 완화되고, 전월대비는 지지력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5.5%, 0.3%와 비교하면 약간 웃돈다.

특히 지난해 12월 근원 CPI가 전년대비 5.6%에서 5.7%로, 전월대비 0.3%에서 0.4% 상승으로 상향 수정된 점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에 대한 의구심을 남겼다.

1월 CPI가 전월대비로 보면 별로 하락하지 않은 셈이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1월 CPI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뚜렷한 하락 추세를 형성했다고 확신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 하락폭도 제한됐다.

이에 1월 CPI 발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10년물 수익률은 3.7%대로 오른 후 3.63%까지 내렸다 다시 3.76%대를 기록했다.

2년물은 수익률이 장중 4.57%대로 높아졌다 4.31%대로 낮아진 후 다시 4.63%대를 나타냈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3.79%대로 올랐다 다시 3.71%대로 내렸지만 3.84%대로 반등했다.

이날 주목할 점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단기물 수익률이 급등한 점이다.

6개월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를 웃돌면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5.00%대를 찍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지속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뉴욕은행연합회 연설에서 "우리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더 긴축적인 정책이 공급과 수요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되면서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023년에 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몇 년 동안(in the next few years) 2% 장기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25bp씩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그것은 5% 이상이 될 것"이라며 다만 "5% 이상으로 얼마나 올릴지는 우리가 보는 것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나온 1월 CPI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지표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의외로 견조한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지난 몇 주 동안 모든 것이 올해 연말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떨어지더라도 올해 초반에는 인플레이션의 단기 상승 압력을 지적했다"며 "연준의 마지막 금리 결정 이후 우리는 매우 강한 고용과 14개월 동안의 높은 중고차 가격 상승세, 원래 보고한 것보다 덜 공격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를 보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메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은 현재의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아직 더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다음 3월 FOMC에서 25bp의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0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286엔보다 0.744엔(0.5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230달러보다 0.00140달러(0.1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84엔을 기록, 전장 141.84엔보다 1.00엔(0.7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77보다 0.06% 하락한 103.219를 기록했다.

미국의 올해 초 물가가 월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되레 약세를 보였다. 시장이 물가 원지수 상승세가 전월보다 둔화된 데 주목하면서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월치인 6.5% 상승보다는 0.1%포인트 낮았다. 1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전월치인 0.1%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또한 WSJ 예상치 0.4% 상승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5.5% 상승을 상회했다. 다만, 전월치인 5.7% 상승에서는 상승률이 조금 둔화했다.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치와 예상치인 0.3%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준 관계자의 발언은 여전히 매서웠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모두가 원하는 것보다 더 느리게 내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불공평해 보이기 때문에 이를 싫어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킨 총재는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지표가 "예상했던 대로"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25bp씩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라살대학교 강연에서 "그것은 5% 이상이 될 것"이라며 다만 "5% 이상으로 얼마나 올릴지는 우리가 보는 것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지표라고 평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뉴욕은행연합회 연설에서 "우리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더 긴축적인 정책이 공급과 수요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되면서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023년에 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몇 년 동안(in the next few years) 2% 장기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일본 총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중립이었다. BOJ 정책 심의위원을 지낸 우에다 가즈오가 신임 총재로 지목된 데 대해 중립적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신임 총재가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현행 금융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완화 정책을 단번에 급격히 폐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10~12월 실질 GDP는 전기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전문가들은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 총생산(GDP) 예비치는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예비치 0.1%가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 수정치 0.3%에 비하면 줄었지만 역성장은 면했다. 유로존이 지난해 4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약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략가인 아타나시오스 밤배키디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 이러면 연준의 통화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큰 그림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올해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시장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인 이사벨라 로젠버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조정 프로세스의 일부 핵심적인 부분이 진행 중이지만 연준은 고용 시장을 추가로 재조정하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성장을 잠재성장률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강한 고용 증가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낮아지면 거시적 환경이 달러화 평가 절하를 계속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8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9.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에너지부는 전날 늦게 올해 전략비축유 2천600만 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예산법과 육상운송정비법(FAST) 의무 조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에너지부는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역대 최대인 1억8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이번 비축유 방출은 4월 1일~6월 3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스톤엑스의 에너지 팀은 "몇 년 전부터 의회의 자금 조달을 위해 의무 매각이 이뤄져 왔다"라며 다만 지난해 대규모 방출 이후 "과거보다 매각 물량이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비축유가 대규모로 방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의무 매각이 취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의 비축유 물량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많은 사람이 올해 방출은 취소되고, 비축유 재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시장을 놀라게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시장이 비축유 2천600만 배럴을 받게 됐다"라며 "해당 발표 이후 가격이 즉각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작년보다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187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예상치보다 10만 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250만 배럴 증가한 하루 9천955만 배럴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또한 OPEC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상향했고,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3.1%로 높였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