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유명 헤지펀드 사이언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버리가 알리바바(XTR:AHLA)와 징동닷컴(NAS:JD) 등 중국 주식에 새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이커머스인 알리바바 미국 예탁주식(ADS) 5만주를 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약 440만달러(약 56억원) 규모다.

버리는 중국 이커머스 징동닷컴(JD.com) 미국 주식예탁 증서(ADR) 7만5천주에도 투자했다. 금액 기준으로 420만달러(약 53억원) 수준이다.

ADS와 ADR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미국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알리바바와 JD.com은 모두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지난해 중국 정부의 규제에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아울러 금리 인상과 잠재적 경기침체로 인한 기술주 급락의 여파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었다.

매체는 버리가 저가 매수 전략을 잘 취한다며 두 종목이 과매도 됐고, 향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버리는 미국 영화 배급사 MGM 주식 10만주도 매수했다. 이는 지난 분기 기준 약 340만달러(약 43억원) 규모다.

버리는 기존 미국 포트폴리오에서 2개의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아남은 종목은 지오그룹(NYS:GEO)과 큐레이트 리테일(NAS:QRTEA)뿐이다.

매체는 버리가 지난 분기에 새로 투자를 감행한 것은 당시만 해도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버리는 올해 들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팔아라'라는 메시지를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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