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영향에 급등했다.

다만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약세 폭은 뉴욕 채권시장 대비 가파르지 않았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7.3bp 올라 3.502%, 10년물은 7.3bp 상승해 3.471%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28틱 급락해 104.1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약 5천300계약 팔았고 은행은 5천434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91틱 하락해 112.3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6천306계약 팔았고 증권은 1천994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좀 조정받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며 "크레디트물도 오늘 밀리니깐 '팔자'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다리던 '밀사(밀리면 사자)' 수요도 들어와서 어느 정도 지지가 되는 분위기다"며 "이 정도 변동성이면 살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소매 판매 지표까지 보자는 분위기다"며 "미국은 주식이 잘버텼는데 아시아장에선 통화와 주식이 다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이젠 조심해야 할 국면이라 본다"며 "장 막판에 심리가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30분 공개된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5.5bp 높은 3.48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2.9bp 상승한 3.421%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4% 올라 예상치인 6.2%를 상회했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도 0.5% 올라 예상치 0.4%를 웃돌았다.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6%, 전월 대비 0.4% 올라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23bp 올라 4.6430%, 10년물 금리는 4.78bp 상승해 3.7531%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CPI가 중앙은행의 매파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단기 구간이 더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고 3년 지표물 금리는 장중 기준금리(3.5%)를 상회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3.5% 부근에서 공방이 지속했다. 오후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막판 낙폭이 급격히 확대했다. 연기금이 포지션을 일시에 줄이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동시호가 때 300계약가량 줄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와 비교하면 이날 한국 국채 약세가 더욱 가팔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36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6천300여 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3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86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6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49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6.4bp 상승해 3.586%, 3년물은 7.3bp 올라 3.502%, 5년물은 7.9bp 상승해 3.50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7.3bp 올라 3.471%, 20년물은 3.6bp 상승해 3.38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1bp 올라 3.340%, 50년물은 3.1bp 상승해 3.29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2.2bp 올라 3.458%, 1년물은 4.6bp 상승해 3.54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7.3bp 올라 3.55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8bp 상승해 4.25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7bp 올라 10.642%였다.

CD 91일물은 1bp 상승해 3.490%, CP 91일물은 2.0bp 하락해 4.16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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