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들에 하이브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성수 SM엔터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이 홍콩 소재 회사인 CTP(CP 플래닝 리미티드)를 통해 SM아티스트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 과정에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으며, 이 전 총괄의 지분을 인수한 하이브 역시 이 내용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과 관련되어 있다는 CTP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고 16일 밝혔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 상에 SM과 이 전 총괄 간에 거래관계가 없고 계약 체결 이후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확인받았다"며 "만약 당사가 인지하지 못하는 거래관계가 있더라도 이것이 발견될 경우 이 전 총괄이 이를 모두 해소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수만 전 총괄이 CTP를 통해 SM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및 음원을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더라도, 하이브가 주식 매매 계약에서 걸어놓은 조건 때문에 이수만 총괄은 SM과 관련한 계약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

하이브는 "만약 이 전 총괄이 CTP를 소유하고 있고 CTP와 SM엔터 간의 계약이 체결됐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주식 매매 계약의 조항에 따라 CTP와 SM엔터간의 계약 종결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종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괄이 지분 매각 이후에도 해외 프로듀싱 업무가 가능하도록 열어두며 CTP를 통해 이익을 수취할 수 있도록 하이브가 묵인했다는 이성수 SM엔터 대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하이브는 "향후 CTP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SM과 문제가 많은 계약을 체결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법인과 SM엔터 간의 계약을 승인한 SM 내부의 주체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수 대표가 주장한 SM엔터의 ESG 캠페인이 이수만 전 총괄의 개인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전달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이 자신이 기획한 '나무 심기'를 위한 케이팝 페스티벌을 각국에서 열어야하므로 아티스트 스케줄을 비워 두라는 지시를 했다"며 "심지어 해외에 설립하려는 뮤직시티 건설 프로젝트엔 카지노가 연결돼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과 관련된 어떤 형태의 활동이나 캠페인이 SM과 직접 연계되어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괄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 ESG 활동과 연계돼 진행될 경우 이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면서도 "이러한 협력은 해당 캠페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범위 등이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력되어야하므로 세부 내용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이수만 전 총괄의 처조카인 이 대표는 이날 첫 성명발표를 시작으로 이 전 총괄과 관련된 14가지 사안을 유튜브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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