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 호조에 경계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점차 유입된 영향이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올라 3.504%, 10년물은 0.5bp 상승해 3.476%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4틱 내려 104.1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만806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1만37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틱 상승해 112.3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567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2천676계약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환율이 안정되고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자 금리도 빠르게 안정되는 분위기다"며 "다만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큰 그림에서 보면 박스권 움직임이다"며 "거래가 치열하지만 이를 뚫고 갈 동력은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2bp 낮은 3.51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5bp 상승한 3.50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49bp 내렸고 10년물 금리는 5.37bp 올랐다. 경기 지표가 개선돼 장기 구간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1월 소매 판매 지표(전월 대비 3.0% 증가)와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5.8,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가 시장의 기대치 보다 긍정적이었다.

이러한 영향에 서울 채권시장은 장기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약세 출발했다. 외국인 선물 매매 눈치를 보면서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호주 고용지표 발표 후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호주 통계청은 1월 실업률이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5%를 웃도는 수치다.

호주 국채 금리는 한때 8~10bp가량 급락했다. 우리나라도 호주 동향을 일부 추종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쌓아가면서 강세 압력은 더욱 커졌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매도하면서 10년은 팔아, 커브에 플래트닝 압력을 가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이 60일과 5일 이동평균선을 뚫자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붙었다. 다만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강세 폭을 반납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서 "최근 무역적자 요인을 분석해 보면 에너지, 반도체, 중국 3대 요인에 대부분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 동향 2월호에서 "1월 중 조달금리가 전월 대비 하락하고, 응찰률도 290%를 기록하는 등 국고채 발행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WB)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펀더멘털이 매우 견고하다고 평가하면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0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567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21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812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8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05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2bp 상승해 3.598%, 3년물은 0.2bp 올라 3.504%, 5년물은 0.4bp 상승해 3.50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5bp 올라 3.476%, 20년물은 1.5bp 상승해 3.40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3bp 올라 3.343%, 50년물은 0.4bp 상승해 3.29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0bp 올라 3.468%, 1년물은 변화 없이 3.54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7bp 올라 3.56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6bp 하락해 4.23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내려 10.638%였다.

CD 91일물은 1.0bp 상승해 3.500%, CP 91일물은 2.0bp 하락해 4.14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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