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채선물이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틱 하락한 103.85를 나타냈다. 은행이 750계약 순매수했고 개인이 1천86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원빅 내린 111.39에 거래됐다. 투신이 859계약 샀고, 외국인이 1천42계약 팔았다.

간밤 발표된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웃돈데다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한국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1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를 상회한 것일 뿐 아니라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도 6.0% 상승해 시장 예상치 5.4%를 웃돌았다.

연준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실제로 2주 전 회의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별개로 50bp 금리 인상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사례를 봤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75bp 오른 10년 국채 금리는 4.6656%를, 10년물 국채금리는 5.50bp 오른 3.8618%를 기록했다.

시중 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PPI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국채선물이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면서 "이제 미국의 최종 금리가 최소 5~5.2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 달러-원 환율이 상당히 올랐다는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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