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홍예나 기자 = 중국 리오프닝(재개방)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동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중국 증시 급등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외국인들이 소비자 수요와 연관성이 큰 중국 부동산 시장 상황에 주목하며 중국 경기가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 가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이달 들어 13거래일 중 6거래일간 순매도에 나섰다.

매기 웨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나 반등 없이 단지 코로나 규제를 풀었다는 이유로 높은 한 자릿수 연간 가계 소비 성장률이 나올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 첸 무디스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올해 정책 지원이 주로 국유기업과 최상위 민간 개발업체들에 집중돼 소규모 개발업체들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올해 부동산 부문에서 V자형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콩 증권사 CLSA도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은 개선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CLSA는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이며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중국 부동산 판매 수치는 부진했다. 대부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두 자릿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SCE부동산홀딩스는 매출이 39%, 욱휘홀딩스(Cifi Holdings)는 41%, 광저우R&F프라퍼티스는 71%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화물 운송량 감소, 주택·자동차 판매 부진,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매수를 줄이는 요인이 됐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달 CSI 300 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크게 둔화하며 4,034.51로 2.94% 하락했다. 올해 1월까지 지난 세 달간 주가가 18.47% 급등한 것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

카를로스 카사노바 UBP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3월 중국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책정할 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 관측했다.

카사노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소비자 지출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낙관한다"면서도 "봉쇄로 짓눌린 4분기 기업 실적이 3~4월 발표된다는 점도 중국 증시 변동 요인"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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