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급락·강한 글로벌 긴축 환경에선 추가 인상도 가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면서도 한은의 경제전망이 지난해 11월 전망과 큰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큰 만큼 기자회견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지난 1월 회의에서 최종금리를 3.5% 이상으로 보는 금통위원이 3명이었다는 점에서 25bp 인상 소수 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잠재적으로 원화 가치가 급락하거나 더 강한 글로벌 성장으로 더욱 강력한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이 조성된다면 한은도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최근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급격히 조정되는 것을 건전한 의견 수렴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은이 직전 FOMC 이후 인플레이션과 시장에 대한 연준의 시각 차이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했는데 최근 금리 조정은 시장과 연준이 더 가까워지는 것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통화정책 격차를 우려하는 금통위원들도 있겠지만, 금리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한은이 기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무 안정성 관점에서 더 중요한 변수는 원화 움직임"이라면서도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2월 인상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올해 말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6월까지 금리를 5.5%로 인상한 이후 12월에 25bp 인하 전까지 동결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총 6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내년 말 목표 범위도 3.50~3.75%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올해 4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도 그때까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1분기에도 한 번 더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와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5%와 2.5%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경제 재개 속도가 요인이지만, 성장 역풍도 여전히 강하다고 봤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3.6%, 내년 2.6%로 상향 조정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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