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틱 차트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5.38포인트(0.47%) 하락한 3,291.15, 선전종합지수는 5.95포인트(0.27%) 내린 2,159.82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공포심리가 부각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짓눌렸다.

지난 이틀 연속 주가가 오른 것도 차익실현을 부추겼다.

다음날 발표되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는 FOMC 위원인 로레타 메스터와 제임스 불러드가 모두 50bp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힌 것과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의 기술 압박에 대응해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통한 과학강국 건설을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3차 집단학습에서 "기초연구 강화는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실현하기 위한 요구로, 세계적인 과학기술강국 건설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통신과 소재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3천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입찰금리는 2.0%로 이전과 같았다. 만기도래물량은 2천30억위안으로 970억위안이 순공급됐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65포인트(0.51%) 하락한 20,423.84에, 항셍H 지수는 92.31포인트(1.33%) 하락한 6,832.76에 마감했다.


홍콩에 상장된 30대 기술 기업을 대표하는 항셍 테크 인덱스는 이날 3%가량 하락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긴축 공포에 따른 뉴욕 증시 부진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68.78포인트(1.34%) 내린 27,104.32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2.21포인트(1.11%) 낮은 1,975.2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뉴욕 증시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향후 50bp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도쿄 시장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동시에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BOJ가 향후 완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우려도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기와 서비스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약보합권인 104.10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37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약보합권인 134.86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매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44.23포인트(0.93%) 내린 15,418.77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했다.

매파 FOMC 의사록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심리가 위축됐던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FOMC 회의 당시 50bp만큼의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지난주 몇 차례 나왔던 점을 시장은 의식한 모습이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전망도 시장의 중론 형성에 기여했다.

하치우스는 21일(현지시간)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만 금리를 세 번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남긴 바 있다.

대만 반도체, 전자 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이날 증시 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대만의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은 전날 자사의 이번 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 대비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VIS는 수익 감소의 원인으로 전자 제품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누적 등을 언급했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전자 업계 전반의 우울한 전망에 이날 대만 시장은 고개를 들지 못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주요 업종 가운데 전자부품과 반도체가 각각 1.86%, 1.51% 하락하면서 이날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오후 3시 14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0% 오른 30.52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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