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대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4.6bp 내려 3.599%, 10년물은 4.4bp 하락해 3.595%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9틱 올라 103.7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525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3천72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1틱 올라 111.3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6천788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5천654계약 사들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불확실성 해소에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종 4.00% 기준금리까지 간다고 해도 사볼 만한 것 같다"며 "이벤트를 해소한 후 '밀리면 사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장 마감 후 나오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장 후반부터는 경계감이 형성될 것이다"며 "크게 움직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8bp 상승한 3.66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2bp 오른 3.64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은 오전 중 등락을 반복했다.

국채선물은 이날 시초가 강하게 출발했으나 금통위 결정에 대한 경계감으로 곧 반락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된 이후에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채선물의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3.5%에서 동결했다.

이후 경제전망치가 제시되자 시장은 다소 강해졌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올해 물가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5%로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7%에서 1.6%로 하향했다.

이후 통화정책방향결정문이 공개되자 강세 폭은 줄었다.

한은은 2월 통방문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지난달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표현에서 '상당 기간'을 명시하고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통위 간담회에선 향후 인상이 필요하다 본 위원이 5명이란 발언에 시장이 움직였다. 3년 국채선물은 23틱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번 동결의 의미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것이 아니고 과거 패턴처럼 시간을 두고 추가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를 고려하는 그런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간담회 직후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경제전망 간담회를 소화한 후에는 매수세 유입에 강세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4천525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6천800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26만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2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6만2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80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5.1bp 내려 3.702%, 3년물은 4.6bp 하락해 3.599%, 5년물은 5.4bp 하락해 3.62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4bp 내려 3.595%, 20년물은 4.9bp 하락해 3.54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5.0bp 내려 3.504%, 50년물은 4.9bp 하락해 3.43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9bp 내려 3.509%, 1년물은 1.7bp 하락해 3.61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3.7bp 내려 3.70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1bp 하락해 4.31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4bp 내려 10.729%였다.

CD 91일물은 3.0bp 상승해 3.590%, CP 91일물은 1.0bp 하락해 4.05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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