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욱 내려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금융통화위원회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대기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4.4bp 내려 3.555%, 10년물은 7.0bp 하락해 3.525%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6틱 상승해 103.91을 나타냈다. 금융투자는 4천여 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4천여 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61틱 올라 111.9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313계약 팔았고 은행은 1천148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 분위기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소강 분위기에서 강해지고 있는데, 따라 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숏(매도)이 나을 것 같단 생각도 들지 않아서 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3.70% 수준에선 따라 사겠지만, 이 정도 레벨에선 중립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30분 공개될 예정이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하락한 3.596%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2.7bp 내린 3.57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한은 금통위 결과에 대한 해석이 모호한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단 미 국채를 추종하면서 개장했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은 0.41bp 내렸고 10년물은 4.26bp 하락했다.

그 뒤에는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에 연동해 움직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개장 이후 1시간여 동안 3년 국채선물을 4천 계약 가까이 매수했고 오전 10시 50분경에는 매수세를 5천 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국내 기관들의 매수도 유입됐다. 전날 한은 금통위원 5인이 추가인상 필요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시장은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자 청문회 발언도 제한적 재료로 작용했다. 일시적으로 등락했으나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후보자는 "BOJ의 현재 정책으로 일본은 더는 디플레이션으로 설명되는 경제 상태가 아니다"며 "부양책에서 나오는 여러 부작용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현재 정책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위해 필요하고 적절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장 후반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이 전해졌다.

이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배경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물가 경로와 그간 인상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불확실성이 큰 점 등을 언급했다. 전일 금통위 수준의 답변이었다.

미국 최종 기준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환율이 괜찮을지 등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도 종전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연동해 장 후반 서울 채권시장도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96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1천30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3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268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5만7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00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2.9bp 내려 3.673%, 3년물은 4.4bp 하락해 3.555%, 5년물은 6.3bp 하락해 3.56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7.0bp 내려 3.525%, 20년물은 7.9bp 하락해 3.46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7.2bp 내려 3.432%, 50년물은 7.1bp 하락해 3.35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올라 3.511%, 1년물은 1.1bp 하락해 3.607%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4.9bp 내려 3.65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6bp 하락해 4.25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4bp 내려 10.675%였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590%, CP 91일물은 1.0bp 하락해 4.040%로 마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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