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내구재 수주 악화 소식에도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3%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기대에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2년물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구재 수주가 급감하고,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든데다, 국채수익률 상승에 주식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채권 매수와 매도가 엇갈렸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거센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데 따른 우려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일부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점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미국 국채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폭은 한때 사상 최대 수준까지 접근하는 등 추가로 확대될 조짐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달러화 단기 강세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도 포착됐다.

뉴욕유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경제지표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과 1월 펜딩 주택판매 지수가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4.5% 줄어든 2천72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6% 감소보다 더 부진하다.

내구재 수주는 지난해 12월 수치는 5.1% 늘어난 2천852억 달러로 수정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펜딩 주택판매 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8.1% 증가한 82.5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돈 수준이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이사는 2%의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에 의문을 제기하면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퍼슨 미 연준 이사는 하버드대 Ec10 강연에서 일부 경제학자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 목표가 현수준인 2% 목표보다 낫다고 주장하지만 "FOMC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변경하면, 목표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들이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가 향후에도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다고 의심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제퍼슨 이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변경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신뢰도를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17포인트(0.22%) 오른 32,889.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31%) 상승한 3,982.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04포인트(0.63%) 뛴 11,466.9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2.7%가량 하락한 뒤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 근방에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지난주 3%가량 하락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오름세를 보였다. 3대 지수는 모두 한 주간 올해 들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구재 수주와 국채금리 움직임,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내구재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여객기 수주에 따른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전달보다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4.5% 줄어든 2천72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6% 감소보다 더 부진하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1월 내구재 수주는 0.7% 증가해 전달의 0.4% 감소보다 개선됐다. 1월 내구재 수주의 감소는 보잉의 여객기 수주가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한 후 1월에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2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2년물 국채 금리는 개장 전 4.85%까지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97%까지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할 위험을 반영해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날은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가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목표치 상향이 중앙은행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연준의 금리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기업들의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6%만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주에는 타깃, 로우스, 메이시스 등 소매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시장의 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3월에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주요 기술적 지지선에 도달했다며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을 고려할 때 3월에 약세장을 재개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윌슨은 지난 19일자 보고서에서도 주식시장이 지난해 10월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개선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매매 계약이 이뤄진 주택을 보여주는 펜딩 주택판매 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8.1% 오른 82.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9% 상승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2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S&P500지수내 임의소비재, 산업, 기술,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유니언 퍼시픽의 주가가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바이오테크 업체 시젠의 주가는 화이자가 시젠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적 기대에 22%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세가 단기에 그친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뜨거웠지만, 이미 발표된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보다 더하진 않았다. 관건은 2월에도 그만큼 강할지다"라며 "나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특히 고용에서는(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제임스 러더포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최근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흔들었으나 매도세는 상대적으로 단기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지표의 일부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국채) 금리를 위로 밀어 올렸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에는 이러한 사실이 모두 잊혀졌다"라고 말했다.

러더포드는 "사람들이 (인플레 상승에) 약간 무뎌졌으며, 금리가 약간 더 오를 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다음 달 인플레 지표를 보는 것이 아니다. 6개월, 9개월, 심지어 12개월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3%,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4.7%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73%, 2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2포인트(3.32%) 하락한 20.95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40bp 하락한 3.92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10bp 오른 4.80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60bp 내린 3.91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3.7bp에서 -88.2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수익률은 최근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내구재 수주 지표가 둔화되면서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일부 조정을 받았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4.5% 줄어든 2천72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6% 감소보다 더 부진하다.

특히 보잉의 여객기 수주가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한 후 1월에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국채수익률 상승시 주식시장이 약세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매수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97%대까지 오른 후 3.91%대로 저점을 낮췄고, 2년물 수익률은 4.85%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점을 찍은 후 후 4.77%대로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3.97%대 고점에서 3.89%대 저점까지 하락했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한때 -93bp대로, 지난 1981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이에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미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인상 폭을 50bp로 다시 확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 75bp까지 확대됐던 금리 인상폭을 가까스로 25bp로 정상화한 상황에서 연준이 다시 보폭을 키우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둔화되지 않았고, 심지어 지난 1년 동안의 연준 금리인상이 별로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해야 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지표가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지 않으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3월에 다시 50bp로 인상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75.3%로, 50bp 인상 가능성을 24.7%로 반영하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가 더 높아져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는 당국자 의견도 나왔다.

필립 제퍼슨 미 연준 이사는 하버드대 Ec10 강연에서 일부 경제학자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 목표가 현수준인 2% 목표보다 낫다고 주장하지만 "FOMC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변경하면, 목표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들이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가 향후에도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다고 의심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제퍼슨 이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변경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신뢰도를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경기 침체 논란이 다시 일었다.

연준의 최종 금리가 6%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프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6%까지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주목했다.

짐 리드 도이치방크 전략가는 "미국 근원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며 "이런 지표로는 기본 가정이 아니라 하더라도 50bp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불확실성이 있는 동안 시장은 계속 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벤 제프리와 이안 린젠은 "2월 FOMC 이후에 나온 지표들이 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고, 시장은 최종금리 5.50%를 반영하기 위해 조정되고 있음에도 당분간 10년물은 4% 밑에서 충분한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분기에 가장 큰 거시적 불확실성 중 하나는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25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419엔보다 0.160엔(0.1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0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470달러보다 0.00600달러(0.5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53엔을 기록, 전장 143.87엔보다 0.66엔(0.4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237보다 0.56% 하락한 104.64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637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거듭한 데 따라 되돌림 장세가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정부분 시장에서 소화가 된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채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폭 확대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5bp 이상 오른 4.857%로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07년 7월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3bp 이상 하락한 3.920%로 호가를 낮췄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전날 마이너스(-) 83.7bp 수준에서 이날은 한때 마이너스 93.7bp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 1981년 10월 2일의 마이너스 96.8bp 수준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내구재 수주가 줄었다는 소식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막아선 것으로 진단됐다. 올해 1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4.5% 줄어든 2천723억 달러로 집계됐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6% 감소보다 더 부진하다. 내구재 수주는 지난 3개월 중에서 2개월은 감소세를 보였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도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5.97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일본 수출기업 등 실수요 엔화 매수가 유입된 영향도 반영됐다. 달러-엔이 단기간에 급상승한 데 따라 이익을 확정하는 물량도 엔화 매수·달러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일본 참의원에서 실시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자 청문회는 환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24일 중의원 청문회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에다 후보자는 "BOJ의 현행 완화 정책은 적절하다"며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BOJ의 현재 통화완화 정책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면서도 "통화 완화책의 이점이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유로화의 추가 약세도 제한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7주일 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데 다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가 단기간에 급락한 데 따라 이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도 강화된 것으로 진단됐다.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인 점도 유로화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독일 분트채 2년물 수익률도 한때 전장 대비 5bp 이상 오른 3.07%에 호가되는 등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 3.0%를 상향 돌파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1% 가까이 급등하며 약진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브렉시트 후속 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북아일랜드 관련 브렉시트 협약을 수정한 '윈저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브렉시트가 촉발한 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파운드화는 전날보다 0.96% 상승한 1.20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웰스파고증권의 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달러화는 그동안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중 일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상승세를 보인 데 놀란 영향이고 모든 기물의 금리도 상당히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는 최근 강세를 보인 이후 되돌림 장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리서치 헤드인 브루스 카스맨은 ECB가 25bp를 추가로 올려 올해 연준 기준금리와 스프레드를 100bp 수준으로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위험은 분명히 연준의 추가 금리 상승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TD 증권의 전략가들은 "연준은 이번주에 여태까지 해온 것처럼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2월 경제지표도 1월만큼이나 강하다면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금리 전망에 상승 위험의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리서치 헤드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헤드라인 지표의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율 상승 추세는 깨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지표의 반전이 감지돼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뱅크의 전략가인 모 시옹 심은 우리는 다소 걱정스러운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25bp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속도를 높여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래서 나는 이것이 시장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64센트(0.84%) 하락한 배럴당 7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으며, 지난 9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간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만 유가는 4.04% 밀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계속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오래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원유시장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원유재고가 매주 늘고 있어 부정적인 분위기가 계속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물시장도 시장의 얘기만큼 타이트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 재고는 760만 배럴 가량 증가했다. 이는 9주 연속 늘어난 것이다.

FX프로의 알렉스 쿱시케비치 시장 애널리스트는 상업용 재고가 더 높았던 때는 2016년~2017년 공급 과잉 시기와 2020년 팬데믹 초기 때뿐이었다며 현재 원유 공급은 1년 전보다 15.1%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라지 디렉터는 러시아 원유가 계속 줄어들지 않는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회복력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러시아가 유럽의 수출 대체 지역을 찾음으로써 공급 부족 사태는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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