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만기도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은 펀드를 출시한다.

만기도래형 회사채 ETF에 투자해 가격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고금리 메리트를 누리는 이점을 활용해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도다.

◇만기도래형 ETF 담은 최초 펀드…'저변동성 추구'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한국투자 만기가있는채권형ETF' 펀드를 내달 초 선보일 예정이다. 총 보수는 0.16%다.

이 펀드는 만기도래형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KBSTAR 23-11 회사채(AA-이상)액티브'와 'TIGER 24-10 회사채(A+)이상',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에 각각 18%의 비중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ACE 23-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의 비중은 10%다.

대부분 만기가 1년 미만인 상품들로, 펀드 중 만기도래형 ETF를 담은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에는 만기가 없는 'KBSTAR 중기우량회사채', 'TIGER 투자등급회사채' ETF를 담을 예정이다.

이 펀드의 예상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4.0%다. 재투자 시점과 펀드 만기 시 금리 변동에 따라 해당 수익률은 소폭 달라질 수 있다.

만기도래형 ETF는 등장 당시부터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기존 채권 ETF는 금리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반면, 만기도래형 상품은 만기까지 갖고만 있어도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만기도래형 ETF 시장은 상장 3주만에 1조 원을 넘어섰고, 현재 약 2조6천억 원에 이르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3-12 은행채(AA+)액티브' ETF 순자산은 최근 1조 원을 달성했다.

이번 펀드 역시 만기도래형 ETF가 지닌 안정성에 주목한 상품이다.

원금 보장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금리에 따른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크레디트물의 고금리 메리트를 제공한다는 의도다.

여러 ETF에 투자해 회사채 신용 리스크를 크게 낮추면서도 비용을 줄인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이 펀드에 담긴 ETF들에는 만기가 있어 재투자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 ETF 운용사 측에서도 비슷한 만기도래형 ETF를 재출시할 의사가 있어, 해당 ETF에 다시 투자하는 형태로 펀드가 운용될 방침이다.

◇'장기 수익 극극대화'추구하는 한투운용

이번 펀드를 출시하면서 한투운용은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한투운용은 저비용 투자 수단인 ETF를 활용해 리스크와 비용을 낮춰 '장기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컨셉을 추구해왔다. 장기 투자가 필연적인 퇴직연금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한다는 의도다.

작년에 출시한 'MySuper 알아서' 펀드와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펀드 모두 ETF를 통해 분산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이번 펀드 클래스도 기관, 퇴직연금(온·오프라인), 랩 등으로 마련된 점은 이를 방증한다.

최근 DS자산운용 등 사모운용사들도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고자 공모 펀드를 내놓는 추세다. 연금 시장이 새 먹거리로 지목되는 만큼 경쟁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투운용도 그 흐름에 대응하고자 타깃인컴펀드(TIF) 등 새로운 연금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도 투자를 많이 하는 만큼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성과를 얻길 원한다"며 "이번 상품 역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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