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 아시아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강세를 반영하며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과 일본 증시가 올랐고, 홍콩 증시만 1월 수출이 부진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휴장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반발매수세에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1%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63% 뛰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방향성 탐색 장세를 나타내며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추가적인 베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며 중국의 경제 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57포인트(0.66%) 상승한 3,279.61, 선전종합지수는 17.21포인트(0.81%) 높아진 2,142.0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으로 출발해 중반께 약보합권으로 떨어졌으나 장 후반 상승장으로 올라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중국의 2월 공식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차이신 제조업 PMI도 발표될 예정이다.

리오프닝(경제 재개)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실제로 얼마나 회복했는지 투자자들은 다소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를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통신주가 2% 넘게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 건강관리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에너지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중국 내에서 코로나19는 잦아들었으나 최근 독감이 집단으로 유행하고 약의 품절사태가 발생하면서 제약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제로 코로나' 폐지로 교사와 학생들이 마스크 없이 등교하면서 독감 양성률이 크게 올랐으며, 향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개막하는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기 부양 관련 소식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4천81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만기도래물량을 제외하면 3천310억위안이 금융시장에 순유입됐다.

◇홍콩 = 홍콩 증시는 1월 수출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57포인트(0.79%) 하락한 19,785.94에, 항셍H 지수는 88.75포인트(1.33%) 내린 6,581.47에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홍콩의 1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37% 감소하며 70년래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이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콩은 3월 1일부터 마스크 의무착용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 단,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뉴욕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 일본의 중국 관광객 방역 완화 소식 등에 상승했다. 다만,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1.60포인트(0.08%) 오른 27,445.56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0.50포인트(0.03%) 상승한 1,993.2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기술적 반발 매수세 속에 오르며 도쿄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

동시에 간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수출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일본 정부의 중국 관광객 방역 완화 소식도 내수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본토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코로나19 검사를 무작위로 최대 20%만 선별해 실시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수는 다만, 장중 상승 폭을 줄이다 오후 한때 보합권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가 여전한 데다 홍콩 증시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도쿄 증시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해운, 서비스업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전장대비 0.19% 오른 104.83을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강보합권인 136.29엔에 거래됐다.

◇대만 = 대만증시는 '화평기념일'로 휴장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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