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송하린 한상민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업권 진출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증권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법인지급결제 허용은 증권업계의 10년 묵은 숙원사업"이라며 해묵은 규제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제6대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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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14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법인지급결제는 10여 년간 증권업계 숙원사업"이라며 "우선적으로 해결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이라든가 외환 등 일반환전까지 (증권업계에) 열려있긴 하지만 송금문제와 관련해 조금 더 열렸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분담금도 4천억원 가까이 내고 있는 상황인데, (지급결제를) 개인만 허용하고 법인만 허용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지급결제를) 은행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 증권사도 못 할 이유가 없다. 자본금, 네트워크도 다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5대 시중은행의 과점해소를 위해 은행들만 해온 금융서비스를 증권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스몰라이선스, 챌린저 뱅크와 같은 은행권 진입정책과 법인지급결제 등을 검토과제로 올렸다.

법인지급결제가 허용되면 기업이 증권사 계좌를 통해 제품 판매대금, 협력업체 결제, 공과금 납부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개인은 증권사 계좌로 자금송금과 이체를 할 수 있지만 법인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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