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유명 헤지펀드 사이언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버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학생들의 학자금 문제는 여러 가지 잘못된 선택을 기초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에 베팅하기 위해 스탠퍼드대를 떠났을 때 학자금으로 6자리의 대출이 있었지만, 당연히 그것을 갚을 생각이었다"며 자신도 학자금 대출을 받았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여러 세대에 걸친 잘못된 선택에서 구제해주면 사람들이 앞으로 더 많은 나쁜 선택을 할 것이고, 학비가 치솟는 등 미국 경제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인당 최대 2만 달러(약 2천700만 원)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해주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공화당 측의 무더기 반대로 송사에 휘말렸다.

네브래스카와 미주리, 아칸소, 아이오와 등 공화당이 장악한 주에서는 탕감 정책 집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시행이 중단됐다.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3월 이후 거의 3년간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해줬으며, 대법원은 이를 언제 재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버리는 올해 들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팔아라'라는 메시지를 올리는 등 지속해서 미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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