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4%를 웃돌면서 한국 금리도 영향을 받았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7.3bp 오른 3.883%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6.8bp 상승한 3.82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18틱 떨어진 102.91을 나타냈다. 증권이 1천970계약 샀고 은행이 5천62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9틱 내린 109.2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1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552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50b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이 미국과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보니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의 3년 선물 매도세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수급이 반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 오후에도 국채선물 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국내 수급은 지난달 말일에 이어 은행이 3년 선물 매도로 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수급이 시장 변동을 키우고 있어 수급이 잦아들 때까지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상승한 3.823%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전 거래일과 민간평가사 금리와 동일한 3.760%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3년물 금리는 장중 3.9%를 웃돌았고 10년물 금리도 3.85%를 상회하기도 했다.

국채선물 시장은 장 초반에 한국과 미국 경제 간의 디커플링 현상에 주목하며 약보합권에 다가서기도 했으나 곧 낙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국채선물은 장중 80틱 넘게 밀리기도 했다.

지난 2거래일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서울 채권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거래일간 10.45bp, 7.65bp씩 뛰었다.

아시아 장에서도 미 국채금리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간밤에 이어 아시아 장에서도 장중 4%를 웃돌면서 국채선물 시장 분위기를 짓눌렀다.

3년 국채선물은 약 9만6천31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32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3만3천97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29계약 증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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