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김학성 기자 = 카카오헬스케어가 올 3분기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혈당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시에 기관을 대상으로는 의료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을 지원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2일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병이 생기기 전 예방의 중요성과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감마'로 이름 붙인 혈당 관리 서비스를 올 3분기 출시해 국내 600만 당뇨 환자, 나아가 1천500만명에 이르는 전(前) 당뇨 인구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감마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 내 별도의 앱을 연동해 사용자에게 실시간 혈당 정보를 제공한다.

CGM은 손가락을 찔러 채혈하는 불편함 없이 한 번 착용으로 최대 15일간의 혈당 정보를 수집하는 기기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본인의 식사, 수면, 운동 등 생활습관 정보를 입력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식사 후 혈당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을 때 스쿼트 20회를 하라는 알림이 오는 식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실시간 혈당 수치를 시각화해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제안함으로써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당뇨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에 대한 관리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인 '프로젝트 델타'는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흩어져 있는 의료 데이터를 모으고 표준화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나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기여하는 등 의료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2분기 내 대규모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의료 데이터가 갖는 민감성을 고려해 개인정보 보호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익 모델에 대해선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할 경우 의료기기 회사를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며, 실제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 데이터 판매와 국내 비대면 진료 서비스 진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프로젝트 감마와 델타가 각각 겨냥하는 시장은 다르지만,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황 대표는 "작년부터 미국, 중동, 일본 등 시장에 태핑 중이며 일부 진행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 공동체 및 병원과 협업해 병원 예약 서비스 개발도 진행한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보건 증진에 보탬이 되고, K-의료의 글로벌 진출을 이뤄내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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