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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대로 올라서면서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대한 작은 기대마저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물가 상승률이 다시 가속화면서 연방준비제도(Fed)도 시장도 올해 인플레이션이 3%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매파적인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2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0883%까지 고점을 높이며 4% 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9665%까지 오르며 5%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폴렌 캐피털 크레딧의 벤 산토넬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용과 임금 상황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끈끈했다"며 "투자 등급 이하의 채권 금리는 상승했고, 이는 해당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이고 마진 측면에서 취약한 기업의 비즈니스 조건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통상 경기 침체 경고로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폭이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지만,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작다는 베팅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한 달 전만 해도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올해 연준의 목표 금리가 5% 미만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그러나 현재 선물시장은 12월 말 금리가 5%를 상회할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고금리가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도 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모히트 미탈 이사는 "최근 국채 가격 하락을 장기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할 기회로 삼았다"며 "미국 경제처럼 레버리지가 큰 경제가 장기간에 걸쳐 이와 같은 실질 수익률을 유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어느 시점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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