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인대 개막식 열린 인민대회당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의 양회 이후 통상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는 기대치를 낮추라고 조언했다.

CNBC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중국주가 상승 폭이 예년보다 작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4일에 정협을, 5일에 전인대를 개회하고 이달 중순까지 회의를 진행한다.

그로우 인베스트먼트의 하오 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양회 전후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양회를 앞두고 변동성이 컸다"며 "홍콩 증시와 중국 증시가 각각 50%와 15%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회에서 예상치 못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지수는 3% 내외의 등락을 나타낼 것"이라며 "최근 지표 강세를 고려할 때 당국이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웬디 리우 수석 아시아 및 중국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올해 양회에서 큰 상승 여력을 찾지 못할 수 있다"며 "기대치를 낮추고 매파적인 연준과 지정학적 긴장에 중국의 국내외 주가지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양회 이후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연말까지 24% 상승을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MSCI 중국 지수의 성과는 전인대 다음 달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며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가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전인대에서는 주요 정책 목표와 고위관리 인사, 부처 조정 가능성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전인대에서 재정 완화에 대해 발표할 수 있으며 이는 인프라 및 소비 관련 주에 유리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인프라 지출 확대, 법인세 인하, 소비 부양책 등 주가를 지지하는 다른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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