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효과 사라지려면 5년 걸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금융시장과 전문가들이 재정 부양책의 힘을 과소평가했으며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경제는 계속 뜨거워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엄청난 인플레이션에도 미국 경제가 이토록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부양책일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심리지표가 약세를 가리키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나 마켓워치는 주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실물 지표는 최근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추정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을 연율 기준 2.3%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실물 지표와 달리 설문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 데이터들은 지난 1년 중 대부분의 기간 침체 우려를 반영했다.

금리 인상과 고물가에도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도 시장도 당황하는 모습이다.

공매도 전문 트레이더인 케빈 뮤어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제가 이렇게까지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정부의 부양책을 강조했다.

그는 "앨라배마주의 재무관인 영 부저는 주 정부가 향후 3~5년 동안 인프라에 1조 달러 이상을 지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시장과 경제학자들은 재정 부양책의 힘을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소비자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수표를 소비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며 "누군가의 지출은 누군가의 소득인 만큼 부채로 인한 초과 저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비히 스트라우브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조교수는 트위터에서 "경기 부양책은 소비되고, 누군가의 수입이 되어 다시 소비되는 과정을 거친다"며 "그러다 이 소득이 소비성향이 낮은 부유층의 손에 들어가면 끝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빌린 부채를 공격적으로 갚지 않는다면 이 과정이 끝나는 데는 총 5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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