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건설사들의 연간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눈에 띈다면서 운전자본부담 통제를 통한 원활한 현금흐름 시현여부를 올해 중점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기평은 3일 배포한 '주요 건설업체 2022년 잠정실적 점검 결과' 보고서에서 "유효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의 2022년 연간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원가부담으로 수익성은 하락하고, 미분양 증가,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재무안정성은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의 분석대상 건설사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67조 8천억 원이었으나 철근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준공원가 조정으로 2022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0%포인트(p) 하락한 4.6%에 그쳤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며 미분양이 늘어 운전자본부담이 가중됐고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으로 유동성 확보가 현안으로 불거지며 차입금이 늘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오르는 등 재무안정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작년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건설사들의 이익 수준은 양호할 수 있다면서도 미분양 해소를 위한 할인분양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이를 바탕으로 한기평은 올해는 운전자본부담 통제를 통한 원활한 현금흐름 시현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으로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요인은 분양성과와 프로젝트파이낸스(PF)우발채무로 예상했다.

한기평 유효등급 보유 15개 건설사 영업실적
[출처: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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