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반등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3월 50bp 인상보다 25bp 금리 인상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실으면서 채권 매도세가 누그러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80bp 하락한 3.9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40bp 내린 4.86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60bp 하락한 3.89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4.2bp에서 -89.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주에 채권시장에서 지속됐던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 지속 우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누그러지면서 약간 완화됐다.

전일 당국자들은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당장 50bp로 금리인상폭을 확대하는 것에는 이견을 표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표가 계속 너무 뜨겁게 나오면 올해 금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여전히 25bp 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연준이 가까스로 정상화한 금리인상폭을 다시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UBS의 아트 캐신(Arthur Cashin) 객장 담당 상무는 미 연준이 금리인상폭을 25bp로 정상화한 후 다시 50bp로 확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트 캐신 상무는 CNBC에 출연해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감속하기 시작한 실수를 한 것"이라며 "연준은 50bp에서 25bp로 낮춰서 갔는데 다시 가속하면, 만약 다시 50bp로 가면 이는 시장에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FOMC의 25bp 인상 가능성은 69.4%로, 50bp 인상 가능성은 30.6%로 반영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다소 약해졌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인 유로존의 지난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 하락했다.

미 채권시장에서 4%대로 치솟았던 10년물과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4%선 밑으로 레벨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은 여전히 4.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전에 발표된 미국 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ISM 비제조업 PMI에도 시선이 향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의 55.2를 소폭 밑도는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4.3은 웃돈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2월 서비스업 PMI는 50.6으로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이자 WSJ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0.5에서 소폭 올랐다.

2월 서비스 PMI는 전달의 46.8보다 높아졌으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 채권시장의 규모가 크고 복잡해지면서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이나 경제 전망에 대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있을 미국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월 FOMC 회의가 22일로 평소보다 늦어 참석자들은 다음주 2월 고용 보고서 뿐 아니라 CPI와 소매판매 보고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표들이 연초에 다시 오른 것이 단기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5bp 인상 속도를 유지하고, 위험 관리를 위해 50bp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약간 나쁜 소식이 나오는 것이 연준에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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