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
비즈니스인사이더(BI)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020년 이후 롱숏 전략을 통해 약 40억 달러(5조2천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에 실린 리즈 호프먼의 저서 '크래시 랜딩'을 인용해 빌 애크먼 회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전략을 활용해 회사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크래시 랜딩은 세계 최대 기업들이 위기에 처한 경제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는 애크먼이 당시 시장에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믿었던 두 가지 이벤트에 어떻게 베팅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말,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을 때 애크먼은 그의 투자팀에게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 모든 중요한 도시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쇄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주식을 덤핑하기로 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를 통해 대규모 헤지를 결정했다.

CDS는 보험처럼 두 당사자 간의 계약으로 한 쪽이 다른 쪽으로부터 재정적 손실에 대한 보호를 구매하는 것이다. 약에서 '보호'하는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수록 계약의 가치도 커진다.

경제 봉쇄에 대한 두려움에 회사채 시장이 폭락하면서 애크먼의 CDS 계략은 가치가 상승했다. 애크먼은 한 달도 안 돼 26억 달러, 즉 10만 배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애크먼은 미국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며 역사적인 인플레이션의 시기가 시작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책에 따르면 애크먼은 팬데믹 베팅으로 총 4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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