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투자은행 UBS의 베테랑 트레이더 아트 카신은 투자자들에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긴축 정책도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카신은 한 방송에 출연해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만 신경을 쓰지만, 연준은 재무제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적긴축은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재투자하지 않거나 보유 채권을 만기 전에 매각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을 말한다.

연준은 지난해 6월 양적 긴축 정책을 시작하며 매달 국채 약 3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75억달러를 매각했다. 9월에는 국채 600억달러, MBS 350억달러로 매각액을 확대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외 시중 유동성을 축소하는 방식을 통해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하락했지만, 지난 2일에는 4%를 웃돌았다.

카신은 "양적 긴축이라는 작은 시한폭탄이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4.10%를 웃돌면 주식시장이 저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9~10일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일본 은행(BOJ)의 결정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BOJ도 결국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카신은 "연준과 일본이 모두 공격적으로 미 국채를 매입하던 것을 멈췄다"며 "이는 미 국채 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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