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현대차그룹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천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현대트랜시스 미래형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이날 1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금액 500억원인 2년물에 1천300억원, 모집금액 1천억원인 3년물에 4천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금리에 -40bp~+40bp를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한 현대트랜시스는 2년물 +3bp, 3년물 -11bp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현대트랜시스는 발행금액을 최대 3천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는 방향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트랜시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5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2천800억원의 공모사채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트랜시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현대트랜시스는 변속기, 시트 등 현대차그룹의 부품 내재화 전략에 중요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영업적 긴밀성이 높다.

이 때문에 그룹의 완성차 판매·생산의 흐름에 따라 실적이 변동될 가능성이 높으나,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며 현대트랜시스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7조4천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액이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1% 후반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

또한 현대트랜시스의 설비 투자 규모는 미국 조지아 신규 공장 건설, 친환경차 생산설비 전환 등의 영향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결 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0년 말 6천993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215억원으로 늘어났다.

성호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전방수요 회복에 따라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이 기대돼 재무 지표는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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