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해상풍력 발전 핵심 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는 지난 7일 부유체 구조물 인증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로부터 순수 국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 'K-부유체(K-Floater)'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한다.

풍력발전기를 안전하게 바다에 띄우는 부유체가 핵심 역할을 하는데 부유식은 고정식에 비해 바람이 훨씬 강한 먼 바다에 설치가 가능해 전기 생산 효율이 높고, 입지 제약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가 개발한 K-부유체는 10MW급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기상 통계상 5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초속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다.

또 2m/s 조류, 10m 높이 파도 등과 같은 극한의 바다 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기술 인증으로 부유체 설계에 드는 수억 원의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SK에코플랜트는 설명했다.

향후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가 경남 고성에 조성 중인 신규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 공장에서 K-부유체를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준공 시 연간 약 65만t 수준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은 2030년까지 18.9GW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10MW급 부유식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부유체 단가는 90억 원 내외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5GW 규모 해상풍력 사업개발부터 핵심구조물 자체제작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 나아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기) 역량까지 갖췄다"며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업계 리더로서 그린수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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