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증언 중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채권 변동성 측정 지표인 무브(MOVE) 지수를 만든 변동성 전문가 할리 배스먼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선의 베팅은 단기 국채선물이라고 전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심플리파이의 자산관리 파트너인 배스먼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연준이 무슨 말을 하든 올해 중반 이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은 모두 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은 미국 경제가 곧 경착륙할 것이고 따라서 오는 9월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베팅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상품 인플레이션은 진정되는 듯 보이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진정되지 않았다"며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이나 퇴직연금 적립금 충족 등의 이유로 직장에서 은퇴하면서 노동 수요를 맞출 수 없고, 이민이 더 이상 그 공백을 메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배스먼은 연준이 올해 중반이 아니라 내년 어느 시점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단기 국채선물에 베팅하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에 육박하고 있으며 수익률곡선 할인 공식을 사용하면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3.65%"라며 "연준이 금리를 2%로 인하해야 10년물 금리가 3.5%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점에서 10년물 채권 매입에 따른 이익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낙관적인 전망에 기초해 투자하기보다는 현재 수익률 곡선의 모양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라고 충고한다.

배스먼은 "점도표 상 연준의 최종금리가 5.1~5.4% 수준이라면 2년물 금리는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며 "앞으로의 금리 상승 폭보다 하락 여지가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의 낮은 수익률을 감수하는 이유는 금리 하락 시 긴 듀레이션을 확보해 더 나은 가격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다"며 "이러한 상쇄는 선물계약을 사용해 현재 수익률 감소 없이 레버리지를 확보함으로써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