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에도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하는 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와일드카드라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금융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그리 놀랍지 않다며 시장은 이미 이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는 예상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연준은 여전히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와일드카드"라며 "연준은 다음 회의 전까지 소매 판매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사를 비롯해 몇 가지 주요 지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억눌린 수요가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소인 임대료가 다가구 주택 추가 공급으로 하락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파월 발언에 당황했겠지만, 현실을 살펴보면 파월 의장은 채권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한 부분을 대체로 긍정한 것"이라며 "경기 둔화 시기가 미뤄지면서 최종금리도 이전 예상보다 약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코메리카 자산관리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 발언이 놀랄 인은 아니지만, 시장은 금리의 장기적인 인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 상승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토르의 캘리 콕스 애널리스트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돈에 대한 생각을 왜곡하고 소득 불평등 추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파월 의장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성장과 고용시장 강세를 기꺼이 희생할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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