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P 받은 국내 주요 증권사 모두 주관사로 참여…외국계 CS도 선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두산그룹의 신사업을 이끄는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5곳을 선정하고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CES 전시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실상 두산로보틱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국내 주요 증권사가 모두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는데, '초호화 주관사단'의 지원 사격으로 안정적인 증시 입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계 증권사도 주관사에 포함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에도 심혈을 기울인 점이 눈에 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도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말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이후 이번주 초 RFP를 제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서 곧바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완료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정비 등 IPO 제반 작업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지정감사를 받은 뒤, 올해 4분기 공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협동로봇 제조회사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2%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아직 영업적자를 해소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나, 그 규모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중 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가 북미 지역 중심의 매출 확대에 집중해 올해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무난히 조 단위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로봇 대장주로 불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이 1조5천억원 수준인데, 회사의 매출 규모 및 생산능력이 두산로보틱스를 밑돌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가 빠른 속도로 IPO를 준비하면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2년전 두산로보틱스가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는 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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