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강경한 태도를 밝히면서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달러화 강세가 경쟁 통화에 중요한 기술적 피해를 입혔다고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전일 미국 달러지수는 105.883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 이후 1% 넘게 상승한 이후 하원 증언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원 증언에서 이달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파월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다소 완화된 입장을 밝혔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수익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중요한 재료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약 30%가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이사는 "트레이더들이 다시 달러 강세를 밀어붙이면서 경쟁통화에 중요한 기술적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달 저점인 약 1.0535달러까지 하락했으며 달러-엔 환율도 138엔에 근접해 지난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1.3775캐나다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그는 "달러화의 급등은 고공행진 중인 멕시코 페소화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달러지수는 지난해 114.787까지 오르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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